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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분야
by 브로핏
2025. 8. 21.
경제학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개인이나 기업과 같은 개별경제 주체를 다루는 미시경제학, 국가 전체의 경제 움직임을 다루는 거시경제학, 그리고 경제의 역사와 구조적 변화, 제도적 요인을 분석하는 경제발전론이 있다. 오늘날 주류경제학은 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연구 주제에 따라 환경경제학, 교육경제학, 노동경제학, 정보경제학 등 다양한 세부 분야로 나뉜다. 제도학파 경제학은 경제발전론에 비중을 두며, 마르크스 경제학은 생산관계와 같은 제도적 차원에서 경제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점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은 주류 경제학의 거시 분야와 일정 부분 겹치며, 종속이론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시경제학은 개인과 기업 같은 개별경제 주체들의 선택과 행동을 분석한다. 이들은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지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는 수학적으로 제약하에서의 최적화 문제로 표현된다. 게임이론은 미시경제학의 하위 분야 중 하나로, 경제 주체 간의 전략적 상호작용을 다룬다. 이 외에도 산업조직론, 재정학 등도 미시경제학의 중요한 분야들이다. 거시경제학은 전체 경제의 움직임을 다룬다. 경제성장, 경기변동, 실업,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핵심 주제다. 거시경제학의 세부 분야로는 국제금융론 등이 있다. 경제학에서는 전통적으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구분하지만, 이 둘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거시적인 경제 현상도 결국은 개별경제 주체들의 선택과 행동이 모여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총수요라는 개념은 모든 가계의 수요를 합한 것이고, 이는 미시경제학의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러한 인식 아래, 현대 거시경제학에서는 미시적 기초에 기반을 둔 거시모형들이 점차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이런 모형들은 고도의 수학적 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 수준에서는 간단한 거시모형만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경제발전론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여건과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국민소득의 양적 증가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학문이다. 경제발전론은 중상주의, 고전학파, 신고전학파, 케인즈학파 등의 전통적인 이론뿐만 아니라, 마르크스, 슘페터, 로스토우 등 비전통적 이론도 폭넓게 다룬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사회적 조건, 자원 배분 방식, 균형 성장론과 불균형 성장론, 농업과 공업 개발 전략, 기술 선택 문제, 무역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 특히, 경제발전론은 현실의 정책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응용 경제학 분야로도 볼 수 있다.
경제학에서 통계학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도구다. 실험이 제한적인 경제학의 특성상, 대부분의 이론은 통계적인 방법을 통해 검증된다. 특히, 경제 데이터는 일반적인 통계 분석보다 더 복잡하고 까다로운 특성을 가지는데, 이러한 특성에 맞춰 발전한 분야가 바로 계량경제학이다. 계량경제학은 경제 이론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며, 거의 모든 경제학 분야에서 널리 활용된다. 또한, 경제 현상을 확률 과정으로 모형화할 때도 통계학적 기초 지식은 필수적이다.
고전 경제학은 근대 경제 이론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며, 경제사상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토머스 맬서스, 존 스튜어트 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윌리엄 퍼티, 요한 하인리히 폰 튀넨, 카를 마르크스 등도 고전학파의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776년 출간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고전학파의 시작점으로 본다. 고전 경제학은 19세기 중반까지 경제학의 주류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1870년대부터 등장한 신고전학파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신고전 경제학은 고전학파 이후 등장한 경제학 이론으로, 한계효용, 시장 균형, 수요·공급 이론 등을 강조한다. 이 학파는 수학적 모델을 통해 경제 행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현대 주류경제학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알프레드 마셜, 윌리엄 제본스, 레온 발라스 등이 대표적 학자들이다. 게인즈 경제학은 20세기 초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이론에 기반한 학파로,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함께 작동하는 혼합경제 체제를 옹호한다. 케인즈는 고전학파와 달리, 경제가 항상 자동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으며, 특히 불황기에는 총수요 부족이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지출을 통해 총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실업을 줄이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주장들은 기존의 자유방임주의와는 반대되는 수요 중심의 경제학으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시카고학파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교수진과 제주들에 의해 형성된 학파로, 주로 신고전파 경제학의 계보를 잇는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있으며, 이들은 케인즈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경제학을 발전시켰다. 시카고학파는 1970년대 이후 합리적 기대와 시장 효율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고전파 거시경제학을 주도했다. 이들은 통화주의, 작은 정부, 시장 중심의 정책을 주장했으며,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와 영국의 대처 정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남미의 여러 국가에서는 '시카고 보이즈'라 불리는 경제학자들이 실제 경제 정책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시카고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 중 하나로, 경제학계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노벨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는 시카고대 소속으로서 행동경제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